바람이 지나는 일상

컴퓨터 본체, 더블 매트리스를 고물상에 갖다줬더니 값이

책친구 2014. 5. 14. 21:38


컴퓨터 본체를 고물상에 갖다 주었습니다.
저는 매번 데스크탑 컴퓨터를 쓰다 보면 몇 년 후에는 꼭 켜지지 않는 현상이 생깁니다.  켜졌다가도 이용 중에 꺼져 버리기도 하고요.
왜 그럴까요?
메인보드가 나갔다고 하는데... 음 지금 생각하니 CMOS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그런 것이었을까요? 그냥 배터리만 갈아줬더라면 다시 사용할 수 있었을까요?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ㅠㅠ
COMS 배터리는 보통 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 정도 사용한 것 같네요. 실수한 것 같습니다.

버릴 때 개인정보 생각에 하드 디스크는 따로 떼서 물에 하룻밤 담궜다가 갖다 주긴 했는데 마음쓰이긴 합니다.
아담한 미니 케이스에다 왠만큼은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이었는데 아쉽네요.
직접 조립한 제품이다 보니 애착이 갔었는데, 더 심사숙고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렇게 버린 컴퓨터 본체와 오래 되어서 누런 키보더와 마우스 값3,100원이었습니다.
무게는 9kg이었습니다.

컴퓨터는 하드 디스크, 시디롬 등 고장난 부품이라도 구색을 갖추어야 한다고 고물상 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고물상마다 받는 물건, 쳐주는 값이 다르긴 합니다.
 

얼마 전에, 더블 매트리스를 분해, 해체하여 쇠를 고물상에 갖다 주었습니다.
돈 주고 버리기가 아까워 검색해보니 매트리스를 해체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방법대로 천을 실밥 따라 좍좍 뜯어낸 후, 스프링을 뺀찌와 아령을 이용해 적당한 길이로 끊었습니다. 스프링이 작은 꼬인 스프링에 묶여 있어서 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 하고 나니 살이 2kg이 빠졌더군요.
시장 카트에 싣고 동네 고물상에 가져갔더니 거의 20kg이었습니다. 침대 스프링은 쇠라도 싸다면서 kg당 160원을 쳐주더군요. 3,200원 받았습니다.
매트릭스 스프링과 겉 매트 천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두껍고 화학물질 냄새나는 부직포 같은 것을 버리는 특수쓰레기봉투 마대포대를 두 장 사려니 3,200원은 오히려 모자라는 돈이었습니다. 다행히 종이, 책, 옷가지, 신 등을 함께 매긴 값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마이너스는 면했습니다.

매트리스를 분해하는 사진을 찍었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생각한 이틀 전에 휴지통으로 슝~ 넣어버리고 '휴지통 비우기'를 하였더군요. 삭제한 사실을 이틀 뒤에 깨달았습니다.


귀찮지만, 직접 고물상에 갖다 주기로 한 이유가 있습니다.
잘 정리해서 분리수거를 해놓으면 고물을 주워가는 분들이 원하는 것만 솔랑 빼가고 뒷정리를 하지 않아 그 자리를 어지럽게 해놓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당황스러워서 고물상에 직접 갈 수 있을 때는 직접 버리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