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위로♧

봄날에 강풍, 까치집, 強風, strong wind, magpie's nest, kkachi's nest

 

 

봄날에 부는 바람은 

강해도 반갑다.

겨울 북풍처럼 따갑게 춥지도 않고

시야를 가리는 미세먼지도 날려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봄에는 가끔씩

강풍이 필요하다.

 

동네를 걷는데

하늘에서 나뭇가지가 떨어졌다.

비켜서서 올려다 보니

전봇대에 까치집이 있었다.

며칠 전부터 전봇대 밑둥에 

나뭇가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까치가

얼마나 여러 번 날랐을까?

그런데, 하필 전봇대... 

위험해 보인다. 

어째야 하나?

 

동네 까치집에 비하면

숲속 높은 나무 위에 지은 

여러 채의 까치집은

마치 고급 까치촌 같다.

저기 다섯 집들은

서로 친하게 오고갈까?

 

 

202103 하순


 

 


* 동네 전봇대 위에 있는 까치집은 한국전력공사 KEPCO 홈페이지에서 연결되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였다.
전화 신고도 가능하다고 한다.
국번 없이 123
휴대폰은 지역번호+123

까치집은 한전홈페이지에서 신고하였다. 관련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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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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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작은 연못 가운데 초라한 정자였으나 수많은 크고 웅장한 전각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넓은 궁궐의 모든 건축물들과 풍경을 모두 거느린 듯했다. - 이정명 '뿌리깊은 나무' 2권 188쪽 (경복궁 향원지 취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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