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Noah)'를 본 후 궁금해서 맞춰본 몇 가지 성경 구절


 영화 '노아'에 대한 평이 극과 극이라고 하지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가 영화화 되었으니 여러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판타지에다 고전적 느낌도 가질 수 있어 좋았고, 모든 것이 끝난 후 동굴에서 홀로 지내며 괴로움과 고뇌에 몸부림치는 노아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노아의 고뇌를 영화에서 신경써서 보여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노아'를 보고는 등장 인물들이 성경 속에는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함이 어떻게 되었는지, 허구의 인물이라는 일라가 낳은 쌍둥이는 어디까지 허구인지 등이 궁금했습니다.

'……'은 생략을 뜻합니다.


므두셀라/안소니 홉킨스
 영화 '노아'에서 안소니 홉킨스가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로 나옵니다.
 안소니 홉킨스 이 분은 많은 영화에 출연하였지만, 1991년 작품 '양들의 침묵' 한나발 렉터 박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양들의 침묵'은 책으로 먼저 읽었는데 렉터 박사의 이미지가 무시무시했습니다. 영화를 봐도 그 느낌은 여전했기 때문인지 안소니 홉킨스 하면 영화 '양들의 침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창세기 4장
아담이…… 가인을 낳고…………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담이 다시…………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이라 하였으니…………

창세기 5장
은 일백 오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에노스는 구십세에 게난을 낳았고……
게난은 칠십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마할랄렐은 육십 오세에 야렛을 낳았고……
야렛은 일백 육십 이세에 에녹을 낳았고……
에녹은 육십 오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는 일백 팔십 칠세에 라멕을 낳았고……
라멕은 일백 팔십 이세에 아들을 낳고 이름을 노아라 하여 가로되……
노아가 오백세 된 후에 야벳을 낳았더라

 


노아/러셀 크로우
믿고 보는 러셀 크로우 영화라고나 해야 하나요, 노아에서도 멋졌습니다.


두발가인/레이 윈스턴
영화에서 뱀허물을 갖고 있던 카인의 후예이자 군대의 우두머리. 방주에 구멍을 내고 무임승차하였던 그 인물.
성경에서 '동철로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라 한 부분을 영화에서 쇠를 두드려 무기들 만드는 부분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창세기 4장
아담이…… 가인을 낳고…………
에녹을 낳은지라……
에녹이 이랏을 낳았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았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았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라멕이 두 아내를 취하였으니……하나의 이름은 씰라며……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요……

라멕(Lamech)이 므두셀라의 후손이자 노아의 아버지도 있고, 카인의 후손이자 두발가인의 아버지인 라멕(Lamech)도 있군요.
제 성경책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요.

 

 

창세기 6장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에 함께 멸하리라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식 있는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자가 다 죽으리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혈육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 수 한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케 하되
새가 그 종류대로, 육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케 하라…………

창세기 7장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 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 수 둘씩을 네게로 취하며 공중의 새도 암 수 일곱씩을 취하여 그 씨를 온지면에 유전케 하라
지금부터 칠일이면 내가 사십 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나의 지은 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 버리리라

창세기 9장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비라…………


영화에서 함은 아내가 없었는데 성경에서는 함이 가나안의 아비라고 나옵니다.

영화속에서 대홍수가 끝나고 동굴에서 방황하며 지내는 노아의 모습이 아래 성경구절에 나와있군요.
하체를 볼 것도 없이 러셀 크로우는 엎어져 있었죠. 셈이 옷가지를 덮어주며 야벳에게 보지마라고 합니다. 성경과 달리 영화에서 함은 외면하고 뒤돌아갑니다.


창세기 9장
가나안의 아비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하며
셋과 야벳이 옷을 취하여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비의 하체에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 아비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창세기 10장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야벳의 아들은………… 함의 아들은…………셈의 아들은…………


성경에서 노아의 아들들 셋 모두에게 자녀들이 생겼습니다.
영화와 성경의 내용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유명한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작품들은 보통 원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노아'는 허구 인물(일라)를 등장시키고, 성경에는 있는 함과 야벳의 아내를 없다고 하는 등 인물에 크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영화 '노아' 방주 제작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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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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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작은 연못 가운데 초라한 정자였으나 수많은 크고 웅장한 전각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넓은 궁궐의 모든 건축물들과 풍경을 모두 거느린 듯했다. - 이정명 '뿌리깊은 나무' 2권 188쪽 (경복궁 향원지 취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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