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미생' 속 명대사 몇 개
미생 1권~9권 (윤태호)


tvN 드라마 '미생'이 5.8% 정도의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는 도서관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미생 만화책을 보고 드라마가 제작중이라는 사실이 떠올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재미있었고 곱씹어보게 되는 좋은 말들이 많았습니다.
메모해 놓은 것은 7권 뿐입니다.

원작과 드라마가 비슷한 듯 다른 점이 있어서 둘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 느낌에는 만화 속 장그래가 드라마(임시완 장그래)보다 성숙한 느낌입니다.

만화 '미생'의 작가는 영화 '이끼'의 원작만화 작가이기도 하답니다.



미생 7권


93쪽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플레이가 되는 순간,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 전의 결연한 각오나 기합 따위는 불안의 직감적 반응이다.


154쪽
  큰 성취는 그것이 도움닫기가 되어 더 뛰쳐 오를 것 같았다. 하지만 원래의 나와 마주하는 순간, 모든 게 기적 같고 이 과정을 다시 또 반복해야 하나 싶은 아득한 피로감이 밀려온다.
  그런 생각이 머리와 마음을 차지하다 무력해져 버렸다. 모든 게 초기화 되었다.


157쪽
  아이디어는 사소할수록 빛나며 정통을 건드렸을 때 가치 있다.
  사소하고 소박하게 상상하자.


200쪽
  …~의견에 '아니요' 하기 위해 동원되어야 하는 에너지가 피로하고 그 이후 떠맡아야 할 과정 모두가 피로해서 그래도 어쨌든 크고 작은 이익과 손실이 두루뭉술 묶여 넘어 간다면 좋은 게 좋은 거다 싶고 보람, 열정 보다 무사하고 안일할 수 있는 것이 더 가치있어 보일 때, 사사로운 훼방을 일상의 리듬을 깨뜨리는 커다란 사건이 된다.

203쪽
  무사하고 안일한 일상조차 매우 노력하지 않으면 쉬이 얻기 힘들다는 것이고, 사사로운 훼방과의 힘겨루기가 생각보다 치열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 자신의 말이 산 다음에 상대의 돌을 잡으러 가야 한다.

 

 

※ '미생' 다른 글 보기 [2016/09/20] 드라마 '미생' 속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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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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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작은 연못 가운데 초라한 정자였으나 수많은 크고 웅장한 전각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넓은 궁궐의 모든 건축물들과 풍경을 모두 거느린 듯했다. - 이정명 '뿌리깊은 나무' 2권 188쪽 (경복궁 향원지 취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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