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tvn '배우학교' 12회 박신양 나래이션 부분(영상 없음) 



  지난달 4월 21일 목요일에 방송된 tvn '배우학교' 마지막회에 시 한 편이 나왔습니다.
  선생님 박신양이 읊은 시는 킴벌리 커버거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입니다.
  동명의 류시화 잠언 시집에도 실려 있어 유명한 시입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미국)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배우 박신양을 오래전에 영화 시사회에서 본 적이 있어요. 
  조명이 약한 상영관이었는데도 뜻밖에 박신양을 보게 되자 사람들이 싸인을 해달라고 했어요.  
  종이도 펜도 없이요.
  그때 앉을 자리도 없어 뒤에 서있던 박신양은 갑작스런 요청들에 당황했겠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싸인할 펜만 있으면 해주겠다는 뜻의 썰렁한 농담을 던졌어요. 
  마침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저는 흥분해서 종이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메모지와 펜을 내밀었어요.
  덕분에 저도 얼떨결에 싸인 한 장 받았어요.
  좋았어요. 싸인도 받고 직접 목소리도 듣고.
  그때나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이나 배우는 자기관리를 잘 했는지 모습이 변함없어  보여요. 출연한 작품을 다 본 건 아니지만 대부분 재미있게 잘 봤어요.



(tvn '배우학교' 맛보기)

 

 

tvn '단기 속성 액팅 클라쓰 - 배우학교' 12회
배우학교 마지막 시간
방송 : 2016. 4. 21 목(木) 오후 11 : 00~ 

출연 : 박신양, 이원종, 장수원, 이진호, 심희섭, 박두식, 유병재, 남태현
영상을 보려면 tvn '배우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곰티비에서 '배우학교' 보기 (유료)
(곰티비 gomtv 에서는 본 방송 2개월 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 2016년 5월 6일 현재 6편까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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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

책친구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작은 연못 가운데 초라한 정자였으나 수많은 크고 웅장한 전각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넓은 궁궐의 모든 건축물들과 풍경을 모두 거느린 듯했다. - 이정명 '뿌리깊은 나무' 2권 188쪽 (경복궁 향원지 취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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