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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보게 되는 개미 한 마리 영상


오랜만에 나타났다.
개미가, 몇 년 만이더라?
예전에는 몇 마리씩 보이곤 했었다.
벽을 타고 다니기도 하고
책상 위 물컵 속에도 있었다.

못 오게 하려고 개미가 다니는 길에
식용유를 묻혀 놓기도 했었다.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동네에 여러 번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왕개미가 무리를 이끌고 다른 곳으로
떠나갔나 보다, 했다.

정말 수년 만에 나타난
손톱보다 작은 개미 한 마리에
신기함이 앞섰다.

"개미야, 너는 더듬이가 참 길구나."

우아한 더듬이, 팔다리가 멋지다.
문득, 궁금해진다.

"개미야, 너희 종족에게도 비만이 있니?"

비둘기도, 고양이도, 치타도 봤다.
살찐 모습.
야채도 과일도 많이 먹으면 살찐다잖아.
너희는 끊임없이 움직여서
살이 찔 시간이 없으려나?

202104 하순


(계속 지켜보게 되는 개미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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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작은 연못 가운데 초라한 정자였으나 수많은 크고 웅장한 전각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넓은 궁궐의 모든 건축물들과 풍경을 모두 거느린 듯했다. - 이정명 '뿌리깊은 나무' 2권 188쪽 (경복궁 향원지 취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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