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성균관 스캔들(KBS2)'를 재미있게 보다가 원작이 궁금해져서 읽었습니다.
원작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정은궐)입니다.
1권에서 재치있는 시를 보았습니다.
능운이란 분의 시에서 운자를 따서 작가가 지은 듯 합니다.
드라마를 먼저 보고 읽은지라,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습니다.

참고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후속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주인공들인 잘금 4인방(대물 김윤희, 가랑 이선준, 걸오 문재신, 여림 구용하)이 성균관을 거쳐 규장각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일들을 재미있게 엮은 책입니다.


까치에게 이르노니 (능운의 시에서 차운하다)
 
달이 뜨면 오마고 약속하고 가신 님이면,
님 계신 곳은 산이 높아 달이 더디 뜬다 위로하면 될 터이고,
꽃이 피면 오마고 약속하고 가신 님이면,
님 계신 곳은 봄이 늦어 꽃이 더디 핀다 위로하면 될 터인데,
까치야! 부질없는 너의 노래로 위로 삼는 탓은,
아무 약속도 않고 가신 나의 님을 차마 원망할 수 없음이다.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권 401쪽, 재신이 윤희에게 언문으로 지어준 시



2010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홈페이지 바로가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티저 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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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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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작은 연못 가운데 초라한 정자였으나 수많은 크고 웅장한 전각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넓은 궁궐의 모든 건축물들과 풍경을 모두 거느린 듯했다. - 이정명 '뿌리깊은 나무' 2권 188쪽 (경복궁 향원지 취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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