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트와일라잇(Twilight)'속 뱀파이어 가족 컬렌가의 능력에 관한 비밀을 추정하는 대화

 

다가오는 11월 15일에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종결판 '브레이킹 던(Breaking Dawn) - Part 2'가 개봉됩니다.
Part 1에서 여주인공 벨라가 뱀파이어 아이를 임신한 후 보여준 비썩 마른 모습은 끔찍했지만 여배우로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그래픽의 힘을 빌렸다지만, 여자 배우로서 뼈만 남은 앙상한 몰골을 사람들에게 보인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번 Part 2에서는 그랬던 벨라가 출산과 사망 후 아름다운 뱀파이어로 재탄생되어 인간 혼혈 뱀파이어인 딸 르네즈미를 지킨다고 하지요.

 



여담 두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환상적인 미모를 가진 딸의 르네즈미라는 이름은 벨라의 어머니 르네와 에드워드의 어머니 에스미의 이름을 합쳐서 지었는데요, 일본어에서 네즈미(ねずみ)가 '쥐'를 뜻하는 단어라 들을 때마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사진과 연결이 잘 안되네요.
또, 볼투리가의 뱀파이어 제인역을 맡은 다코다 패닝은 94년생이어서 그런지 성장이 멈춰야 하는 뱀파이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에서는 키도 크고 성숙해졌네요.^^

 



판타지에 스릴, 액션, 로맨스가 들어있어 책도 영화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미 책을 통해 결말을 알고 있고, 두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실제 스캔들에 불구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침 수첩을 넘기다 보니 작년 여름에 책 '트와일라잇'을 읽으며 적어놓은 컬렌가의 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 올려 놓습니다.

 

 

- 트와일라잇 349~350쪽,

 

 "왜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됐을까? 왜 너만? 그리고 앨리스는 미래를 내다본다는데, 왜 그런 일이 생기는 거지?"
어둠 속에서 에드워드가 어깨를 으쓱하는 게 느껴졌다.
 "우리도 잘은 몰라. 칼라일이 생각해 낸 이론은…… 우리가 인간일 때 갖고 있던 가장 강한 성향을 다음 생애 가져간다는 거야. 다시 태어났을 땐 우리의 정신력이나 감각 같은 것들이 더 강화되는 거지. 칼라일은 내가 원래 주변 사람들의 생각에 대단히 민감한 아이였을 거라고 생각해. 엘리스는 예전에도 얼가간 예지력이 있었을 테고."
 "그럼 박사님은 이번 생에 어떤 성향을 가져오신 거야? 다른 사람들은?"
 "칼라일은 동정심을 가져왔고, 에스미는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능력을 갖고 왔어. 에밋은 강인한 힘을, 로잘리는…… 끈기를 갖고 태어났다고 해야겠지. 다른 사람들은 옹고집이라고 부르겠지만."
그가 로잘리 얘기를 하며 킥킥 웃었다.
 "재스퍼는 아주 흥미로워. 재스퍼는 전생에서 자기 방식대로 일이 추진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던 것 같더군. 지금 재스퍼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가 있거든. 예를 들어 방 안에 가득 모여 잇는 화난 사람들을 달랜다거나 반대로 무기력한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거지. 대단히 미묘한 재능이야."
나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설명하는 에드워드의 말을 받아들이려고 애썼다. 그는 내가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끈기 있게 기다렸다.
 "그럼 모든 게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칼라일이 너를 변하게 했고, 누군가 또 그분을 변하게 했을 테니까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글쎄, 너희 인간은 어디에서 시작됐는데? 진화론? 창조론? 우리도 먹고 먹히는 천적관계가 존재하는 다른 여러 종(種)과 마찬가지로 진화한 게 아닐까? 만일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우연히 저절로 존재하게 된 게 아니라면, 섬세한 에인젤피시와 상어를 같은 바다에서 헤엄치게 하고, 새끼 바다표범과 범고래를 한꺼번에 창조한 위대한 신이 너희와 우리를 함께 창조해 이 세상에 살게 했다는 걸 나로선 믿을 수가 없으니까."
 "잠깐만, 그러니까 나는 새끼 바다표범인 셈이지?"
 "맞아."
그가 나직이 웃음을 터뜨렸다.

 

 


브레이킹 던 - Part 2 메인 예고편



브레이킹 던 - Part 2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2)
트와일라잇 시리즈 마지막편 11월 15일 개봉 

영화 브레이킹 던 - Part 2의 홈페이지로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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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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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작은 연못 가운데 초라한 정자였으나 수많은 크고 웅장한 전각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넓은 궁궐의 모든 건축물들과 풍경을 모두 거느린 듯했다. - 이정명 '뿌리깊은 나무' 2권 188쪽 (경복궁 향원지 취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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