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사과를 처음 봤어요.
크기가 달걀 크기 정도?
비타민이 보통 사과보다 아주 많다고 하더군요.
맛있었어요.
마침 보통 사과도 있어서 같이 먹었는데 맛은 잘 구별되지 않았어요.
아삭하고 달았고 어떤 건 퍼석했어요.
보통 사과와 비타민 사과 둘 다 같은 장사에게 사서 그런지 맛은 비슷했어요.
비타민 사과는 미니 사과라고도 하는 꽃사과인데, 정식 명칭은 알프스 오토메(Alps otome)라고 한대요.
따로 교배하거나 한 건 아니고 우연히 생긴 변이종이고요.
일본에서 발견해서 일본 느낌 나는 이름이 붙었나 봐요.
오토메, 오토메? 귀에 익다 싶었더니 '소녀, 처녀'라는 뜻이었어요.
풀어보면, 알프스 처자 사과? ^ㅂ^
비타민 사과의 빨간 색이 알프스 소녀, 처녀의 붉은 뺨과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네요.
추석 전에 과일 값이 비쌀 때 동네에 사과 트럭이 있었어요.
쌓아 놓은 사과의 양이 많았어요.
빨리 팔고 고향 갈 거라고 많이씩 담았대요.
비닐 봉지가 특이했는데 마치 심슨 부인 마지 심슨의 머리 같이 길쭉했어요.
그 봉지에 사과가 열몇 개 들었는데 만 원이었어요.
사과를 먹어 버려서 사진을 올릴 수는 없으나 대신 심슨 부인의 머리 사진을 올려 볼게요.
비닐 봉지 모양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그 트럭의 사과가 맛이 있고 싸길래 비타민 사과를 처음 보는데도 믿고 샀던 거였어요.
그런데, 비타민 사과는 싸다고는 할 수 없었어요.
맛이 좋았으니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