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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꿀벌, 달맞이꽃, 낮달맞이꽃, a honeybee, evening primrose


샛노란 달맞이꽃
항상 뭔가 묻히고 있어서 예쁜 줄 몰랐는데
"어머나, 달맞이꽃 예쁘다!"
당숙모의 한마디가 계기가 되었는지

달맞이꽃을 지날 때마다
'너는 달맞이꽃'
알은체해 본다.

잎사귀마다 묻히고 있던 것은 자기 꽃가루
말의 힘은 대단해서
그때부터 지저분해 보이지 않았다.

꿀벌은 노란 꽃가루를 잔뜩 묻히고서
여기 잠깐 저기 잠깐
다시 여기 다시 저기

꽃송이마다 인사하며 몇 바퀴를 돌더니
이만하면 됐다 싶었는지
애앵 하고 날아갔다.


20210605 토요일


* 덧붙임 20210610 *

밤에 피어서 달맞이꽃
낮에 피면 해맞이꽃이 아니라 낮달맞이꽃.
분홍꽃도 있다 한다.


 

(꿀벌과 달맞이꽃)

 

(꿀벌과 달맞이꽃)

 

(오후에 오므린 달맞이꽃)

 

(오늘도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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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작은 연못 가운데 초라한 정자였으나 수많은 크고 웅장한 전각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넓은 궁궐의 모든 건축물들과 풍경을 모두 거느린 듯했다. - 이정명 '뿌리깊은 나무' 2권 188쪽 (경복궁 향원지 취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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