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시간 도둑'
시간 도둑(The Time Apprentice, 발 타일러 씀, 김난령(1,2권)/최소영(3,4권) 옮김), 파랑새
영국 동화 '시간도둑(발 타일러 지음, 김난령 옮김)'은 어린이 동화입니다. 읽고 있으면 일곱 살 아래의 어린애들과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그 또래 아이들이 하는대로 인물들이 행동하고 감정을 드러냅니다.
나쁜 환경에서 자란 소피가 몸에 익은 안좋은 생각과 습관들을 벗고 고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와 행동력이 인상깊었습니다.
3권과 4권 마무리 되는 부분에서는 사람에 대한 믿음 등을 생각하며 무언가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안에 쌓여있어 답답하고 갑갑하던 것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성장 동화에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책 속에 있는 이런 말들 덕분입니다.
잘못을 하였지만 사랑하고 믿어주어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잘못을 저지를 때의 너는 지금의 너와는 달랐다, 사랑받고 싶다, 착해지고 싶다,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울기만 해봤자 소용없으니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자 등.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3권과 4권의 옮긴이는 최소영이라는 분인데, 표지에는 1권과 2권을 번역한 분의 이름이 적혀 있는 점이었습니다. 본인이 보면 속상하겠다 싶었습니다.
영화 '노아'(2014년)를 보는데l 노아의 아들 중에 셋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책 '시간 도둑'에서 소피와 함께 뤠카족 남자아이 훌쩍이가 가디언의 아이가 되며 얻은 이름도 셋이었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노아'에서 셋은 성경속 최초의 인간 아담의 세번째 아이이고, 노아는 셋의 자손이라고 하였습니다. '시간 도둑'의 지은이가 기독교적 이름을 붙인 것인가 봅니다.